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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헤어질결심 4번 봤다. 영화 추천. 같은 영화 왜 4번이나 보나요?

by 최선셋 2022. 8. 17.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장르 안가리고 다다익선으로 보는 편이다.

최근엔 유투브에 영화 줄거리만 요약해서 올려주는 유투버가 많아서 아~주 유용하게 보고 있다.

영화관에서 개봉하면 유명한 작품은? 되도록 챙겨 보려 한다.

그러나 너무 뻔한 내용이거나 너무 유아틱한 영화 이거나 그러면 잘 안보게 된다.

 

이번에 헤어질결심은 박찬욱 감동 영화이다.

박찬욱 이름만 들어서 유명한건 알지만 작품을 일일히 기억해낼정도로 광은 아니라서 

검색해보니, 필모그래피에 나오는 비밀은 없다 / 아가씨 / 무뢰한 / 설국열차 / 스토커 / 박취 / 친절한 금자씨 / 올드보이 / 복수는 나의것 / 공동경비구역JSA 다 재밌게 봤다.

 

이번 영화는 헤어질 결심은 유투버에 소개 컨텐츠로 약간 맛은 보고 ? 더 보고 싶어져서 봤다..

볼때마다 앞서 볼때는 안보였던 장면과 대사를 좀더 자세히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더 깊이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최대 두번까지는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3-4개 있지만 

4번은 나도 처음이다. 약간 미쳤나 . . .?? 

7월27일..

아카데이 CGV에서 봤다.

오랜만에 아카데미 까지 갔는데 이미 개봉한지 좀 된 터라 여러곳에서 상영중이진 않더라,

시간을 맞춰 이곳으로 정했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해서 좋았다. 그러나 뒤에 커플이 갱 장 히 꽁냥꽁냥 거려서 좀 열폭했다ㅋㅋㅋㅋㅋ

 

처음 헤어질 결심을 봤을땐 아마도 나도 장해준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 것 같다.

뭐지? 왜 이러지? 왜 속이지? 서래의 마음은 뭐지? 해준이는 서래를 좋아했다가 속았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없어진걸까?  근데 왜 서래는 다시 해준을 찾아와서 혼란스럽게 하지?

 

엔딩에 다다를때는 영상미가 돋보였다.

노을이 지는 장면을 시간순으로 보여줄땐 그 장소에 내가 있는 것만 같았다.

서래와 같이 호흡하는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가슴이 철렁했다. 서래는 왜 저렇게 가야 했을까?

8월 1일 

메가박스 신세계

2번째로 상영을 하러 갔다.

휴가 기간 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주 그냥 넘친다. 

 

도저히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안되겠다.

 

이해를 하지 못해서가 아닌 감독이 무엇을 표현하려는지 좀더 자세히 느껴보고 싶었달까.

두번째 볼때는 좀 더 서래의 마음으로 보게 된거 같다.

서래는 해준이를 처음 볼때부터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서래는 해준이의 사랑 방식을 좋아했다. 진짜 사랑을 느꼈다. 

여태 느껴보지 못했던 ..?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점에서 그랬나 .. 서래가 있는 그대로 봐주고 서래의 과거를 감춰준다.

 

영화에서 사랑을 보여주는 다른 관계로 서래의 두번째 남편이 임호신... 말로는 늘 서래에게 사랑한다고 내뱉어 대지만 한번도 서래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은 없는거 같다. 늘 이용했을뿐.

그리고 해준의 부인 정안 ㅡ 일거수 일투족 해준을 알고 있고 철두철미하게 계산하며 관계를 이어가지만 알고 보니 바람을 피고 있었던거 같다. (물론 바람폈다는 것은 내 생각이다 ㅋㅋㅋ)  정안과 서래의 사랑방법이 비교가 되었다..

 

그래서 엔딩까지 가는 와중에 서래가 해준이를 정말 사랑했고 해준이를 위해서 그 선택을 한것에 마음이 아팠다.

슬펐다. 첫번째 보다 훨씬 더 

 

8월 6일 

CGV 스타디움..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ㅎㅎㅎ

 

세번째 볼때는 대사 하나하나 다 들려서 재밌었다. 그리고 영상미도 하나하나 더 눈에 들어오고, 신기한 촬영기법도 즐기면서 영화를 봤다.

처음볼때 이해하지 못했던 대사까지 다 들리고.. 

 

세번째는 두번째와 같이 서래의 감정을 느끼며 상영했으나, 하나 다른 점을 느꼈다면

서래의 "희생" 이다. 

서래는 해준의 희생으로 인해 도움을 받았고 그것을 사랑으로 느껴 해준을 찾아가서 자신만의 사랑(희생)으로 해준을 살렸던거 같다..

해준이 잠을 못잔다는것, 어떤일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이루는지 서래는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서래는 해준을 살릴 결심 (제대로 살게할, 행복하게 살아가게할 ) 으로 다시 해준을 찾아 간 것이보였달까..? 원래 자살충동도 있었다고 보여지지만..

서래는 자신을 죽일 정도로 해준을 사랑했구나.

그래서 두번째 보다 더 슬펐다. 더 진했다. 사람이 사람을 저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8월 15일..

시간이 있어 헤어질 결심을 무려 4번째 보기로 했다.

다른 영화 볼것들이 많았지만 그닥 보고 싶지 않았다.

크게 헤어질 결심을 다시 보고 싶진 않았지만 모르겠다 좀더 여운을 느껴보고 싶었나 ...

 

네번째는 아주 편안하게 봤고 편안하게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좀 잠이 왔다. 심지어 커피를 먹고 봤는데도 이정도면 커피안먹었으면 그냥 꿀잠각이였다.

....

역시 한 영화를 네 번 보는건 아닌거 같다.

.

헤헤^^

 

헤어질 결심 나의 인생 영화중 한 영화로 정해본다. ^^